가상농구에서 샐러리 캡 드래프트는 흔히 경매 드래프트로도 불린다. 뱀 형태로 돌아가는 스네이크 드래프트와 달리, 모든 선수가 모든 매니저에게 열려 있고 누구든 입찰만 높이면 원하는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가격 형성, 인플레이션, 심리전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 한 시즌을 좌우하는 큰 그림을 잡기 위해서는 숫자 감각과 리듬, 그리고 사람을 읽는 눈이 필요하다. 수년간 다양한 플랫폼에서 샐러리 캡 드래프트를 치르며 얻은 노하우를 여기 정리했다.
샐러리 캡 드래프트의 본질과 차이
스네이크 드래프트는 픽 순번이 팀 전력의 상한선을 사실상 정해 버린다. 반면 샐러리 캡은 이 상한선을 허문다. 입찰은 제한된 공동 재화 안에서 이뤄지며, 한 명의 슈퍼스타에게 많은 금액을 몰거나, 중간급 자원을 두툼하게 모으는 등 설계의 자유도가 높다. 가격은 고정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심리와 구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형성된다.
예를 들어 12팀 리그, 예산 200 가상달러 기준에서 탑 티어 빅맨은 55에서 70 사이, 평균적인 2옵션 가드는 22에서 30 사이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빅맨이 초반에 몰려 나가면 센터 포지션 인플레이션이 생겨 75를 넘어가기도 한다. 같은 플레이어라도 시점과 방 구조에 따라 값이 바뀐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전 준비의 골격, 티어와 값어치의 언어 만들기
실전에서 가장 큰 무기는 체계화된 개인 가격표가 아니라 티어 구조다. 선수별로 1에서 6까지 티어를 나누고, 각 티어의 합리적 가격대 범위를 설정한다. 같은 티어의 선수가 한 명 남을 때 가격은 마지막 남은 희소성 때문에 평균치를 넘어서기 쉽다. 그래서 티어 경계를 의식하며 수요와 재고를 같이 본다.
VORP, 즉 리그 환경에서 대체 가능한 선수 대비 가치도 유용하다. 12팀 9카테고리 리그라면 각 팀이 보유할 수 있는 포지션별 슬롯과 벤치를 따져 대체선수의 커트라인을 정하고, 선수별 VORP를 추정한다. 미세조정은 플랫폼의 포맷과 벌점 규칙에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턴오버가 마이너스 카테고리일 때 볼 핸들러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내려가고, 필드골 시도 대비 효율이 좋아 가중치가 높다면 하이볼륨 빅맨의 유틸은 상승한다.
가상축구, 가상경마, 가상개경주처럼 확률과 배당의 균형을 맞추는 게임에서 배운 원리는 여기에서도 통한다. 확률이 높은 쪽에 과한 금액이 몰리면 기대값이 낮아지고, 저평가된 중간권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이 날 여지가 생긴다. 가상농구 샐러리 캡 드래프트는 그 원리를 팀 빌딩의 언어로 옮긴 셈이다.
예산 분배 모델, 넓게 보되 가늘게 찌르지 않기
초보가 자주 빠지는 함정은 가상개경주 모두에게 조금씩 베팅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상한이 낮아지고, 시즌 중 트레이드나 와이버로도 뒤집기 힘든 뎁스를 만든다. 반면 스타에 집중하다가 나머지가 텅 비는 것도 위험하다. 해마다 메타가 다르고, 포지션 희소성도 리그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200 기준으로 다음 세 가지 모델을 상정해 둔다. 드래프트가 열리면 방의 가격 흐름에 따라 모델 사이를 유연하게 오간다.
- 두 스타 플러스 밸런스형: 60에서 70 사이 탑 티어 2명, 20에서 30 사이 2명, 나머지는 5에서 12 사이의 롤플레이어로 채우는 구조. 상한과 하한의 균형이 좋다. 한 슈퍼스타 플러스 두터운 중간층: 70대 1명, 25에서 35 대 3명. 인저리 프론 리스크가 큰 시즌에 안정적. 노 스타 중량 배분: 30에서 40 대를 5명 이상. 카테고리 설계가 명확하고 스트리밍을 잘할 자신이 있다면 유효하다.
세 모델 모두 벤치를 한 명당 1에서 3 사이로 막아 주는 것이 좋다. 엔드게임에 1짜리 칩이 많아야 장기전에서 탄력이 생긴다.
명명권, 즉 지명 순서의 주도권
샐러리 캡 드래프트의 지명은 권리이자 무기다. 초반에 시장을 흔들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올리면, 다른 매니저가 돈을 쓰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가령 부상 전력이 있는 슈퍼스타를 초반에 올려 가격을 높게 끌어낸 뒤, 나는 안정적인 상위 티어의 다른 선수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반대로 시장이 과열돼 있을 때는 티어 막내나 애매한 포지션의 선수를 일부러 올려 캐시를 태우게 만든다.
반대 사례도 있다. 방이 전체적으로 소극적이면, 욕심나는 상위 티어를 과감히 지명해 적정가보다 조금 높게라도 데려온다. 누구나 아끼는 분위기에서는 나만 공격적으로 채우는 편이 평균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다만 연속해서 공격적으로 입찰하면 누가 봐도 돈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져 뒷심이 약해진다. 1에서 2명의 에이스를 건진 뒤에는 잠시 숨을 고르며 밸류 구간을 찾아야 한다.
실시간 입찰 기술, 몸으로 익힌 감각
입찰의 타이밍과 단위는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성공률을 가른다. 초반엔 3에서 5 단위로 오르고, 30을 넘기면 2에서 3 단위, 60 근처에서는 1 단위가 주로 쓰인다. 협상 테이블에서 호흡은 금이다. 남은 시간이 3초 안쪽일 때 천천히 한 칸 올리면 상대의 심리적 피로가 쌓인다. 그러나 시간 끌기만 하면 방에서 비호감이 되어 이후 심리전의 효율이 떨어진다. 가끔은 바로바로 콜하며 자신감을 보여 주는 편이 유리하다.
상대의 예산과 포지션 슬롯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 남은 팀 중 특정 포지션이 절실한 팀이 두 팀뿐이면 그 포지션 선수는 과열되기 쉽다. 그럴 때는 미리 그 포지션을 채워 두거나, 반대로 상대의 지출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 포지션 선수를 올린다. 반대로 시장에 동종 자원이 많아지는 구간에선 밸류가 생긴다. 같은 날 같은 선수라도 누가 앞서 나갔느냐에 따라 최종가격이 달라진다.
카테고리 전략, 범위를 좁혀 강하게
9카테고리 기준으로 모든 카테고리를 고르게 가져가려다 보면 평균치의 팀이 된다. 차라리 2개에서 3개 카테고리를 포기하거나 약화시키고 나머지를 강하게 가져가는 설계가 시즌 전반에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필드골과 블록, 리바운드, 턴오버를 강하게 맞추고 스틸과 3점은 중간, 어시스트와 자유투는 포기하는 빅맨 중심의 펀트 전략은 샐러리 캡에서 강력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포기한 카테고리에서 올스타급 선수를 비싼 값에 입찰할 필요가 없어지고, 포커싱한 카테고리의 순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선수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묶을 수 있다.
헤드 투 헤드에서 특히 유효하며, 로토 포맷에서는 과한 펀트는 위험하다. 로토에서는 하한선이 중요해 한두 카테고리의 바닥이 전체 순위를 끌어내릴 수 있다. 이때는 부분 펀트를 가볍게 두고 전체 평균을 높이는 편이 낫다.
포지션 희소성, 센터와 가드의 주기
해마다 센터의 상위 티어 풀은 얕거나 깊다. 얕은 해에는 초반 빅맨에 돈이 몰리고, 후반에 가드가 싸진다. 반대의 해에는 상위 티어 가드의 고점이 높아지고, 수비 스탯 부자의 가격이 발작적으로 튄다. 지명 전 미리 ADP만 보지 말고, 포지션별 티어 폭과 선수군의 분포를 점검한다. 예를 들어 상위 티어 블록 생산자가 4명뿐이고 중간 티어는 블록 1.1 이상이 드물다면, 블록을 지키는 전략에서 상위 4명 중 한 명은 필수에 가깝다.
다포지션 자격은 스트리밍과 라인업 유연성에 큰 이점이 있다. 특히 월요일과 목요일처럼 경기 수가 적은 날, 포지션 유연성이 승패를 가른다. 샐러리 캡에서는 이런 유연성까지 가격에 반영돼야 한다. 비슷한 스탯이라면 다포지션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2에서 3 정도 추가 지불해도 괜찮다.
드래프트 당일 체크리스트
- 리그 세팅과 카테고리 가중치, 벤치 슬롯을 재확인한다. 개인 티어 표와 목표 가격 범위를 한 화면에 띄운다. 주요 부상, 출전 제한, 트레이드 이슈를 업데이트한다. 각 팀 매니저의 성향, 작년 지출 패턴을 간단히 메모한다. 타이머와 계산기, 간단한 스프레드시트를 준비한다.
가격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읽기
초반 20분은 시장의 체온을 재는 시간이다. 상위 티어가 연달아 높은 가격으로 팔리면 중하위 티어에 디플레이션이 온다. 이때 중간급 가성비를 긁어 모으면 후반부에 캐시 우위를 점한다. 반대로 모두가 아끼느라 상위 티어가 낮게 팔리는 방에서는 초반에 두세 명을 채워도 된다. 여기서는 후반에 중하위 티어가 비싸지는 역인플레가 자주 발생한다.
내 경험상, 팀당 평균 잔액이 60을 넘는 상태로 드래프트 중반을 맞이하면 이후 상위 60급 선수가 5에서 10 정도 더 붙는다. 반대로 팀당 평균 잔액이 40 아래로 떨어지면 10에서 18 가격대가 6에서 10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이런 흐름을 매 시점 체킹하기 위해, 팀별 잔액 합계와 평균, 아직 남은 포지션별 스타 수를 간단한 표로 옆에 유지해 둔다.
엔드게임, 3에서 7 구간의 황금 채굴
엔드게임은 집중력이 꺾이는 시간이다. 여기서 차이가 벌어진다. 코치 변경으로 롤이 늘어날 가능성이 보이는 3년차, 프리시즌에서 패스 볼륨이 늘어난 2옵션, 수비 스탯이 탄탄한 롤플레이어 같은 자원은 3에서 7 사이에 자주 떨어진다. 이들은 시즌 중 스트리밍 빈도가 낮아 누적치에 추가 이익을 준다.

반대로 엔드게임에서 이름값 높은 베테랑에게 8 이상 쓰는 실수는 조심한다. 하락 추세가 뚜렷한 선수는 보통 와이버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대체가 가능하다. 마지막 4에서 5 슬롯은 스파이크 게임이 가능한 젊은 자원이나, 특정 카테고리에 즉시 기여하는 스페셜리스트로 채우는 편이 효율적이다.
리스크 관리, 부상과 결장 패턴의 값
부상 리스크는 숫자로 치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3시즌 평균 결장 18경기 선수라면, 82경기 기준 약 22 퍼센트 결장이다. 헤드 투 헤드 플레이오프가 3주라면 결정적 시즌 말 결장이 있던 이력의 가중치를 더한다. 이런 선수는 기대가치에서 5에서 10 정도 디스카운트한다. 반대로 결장 관리 우려가 적은 아이언맨 타입은 3에서 5 정도 프리미엄을 붙여도 장기적으로 손해가 아니다.
출장 제한과 백투백 관리가 잦은 팀 문화도 감점 요소다. 일부 구단은 초반부터 백투백에 휴식을 주는 패턴이 명확하다. 백투백에서 뺄 확률이 높으면 헤드 투 헤드 주간 승부에서 변동성이 커진다. 리그가 로토고 전체 누적이 본질이라면 감점 폭을 줄인다.
라이브 드래프트 운영 습관, 간단한 기록법
스프레드시트에 선수, 낙찰가, 팀, 포지션을 적고 오른쪽에 팀별 잔액 컬럼을 둔다. 선수 지명 전에는 해당 포지션을 누가 필요한지 하이라이트로 표시한다. 남은 티어 표에서 이번 지명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티어를 체크한다. 매 5명 지명마다 방의 평균 잔액을 계산해 인플레이션 감을 업데이트한다. 손이 느리면 메모 앱으로 대체하되, 잔액이 무너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알림을 둔다.
스네이크 대비 샐러리 캡의 장점, 그리고 함정
장점은 명확하다. 모든 선수가 열려 있어 내가 원하는 조합을 실현할 확률이 높다. 드래프트 포지션 운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반면 함정은 체력전과 심리전에서 진다는 점이다. 90분을 넘기는 방에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판단이 느려지고 과소 혹은 과대입찰이 잦아진다. 간식과 물을 준비하고, 중간중간 창을 최소화해 피로를 줄인다. 집중력 관리가 실력의 일부다.
시즌 중 운영을 염두에 둔 드래프트
샐러리 캡 드래프트에서 이미 와이버와 트레이드를 상정하고 설계하면 이득을 본다. 예를 들어 3점과 스틸은 시즌 중 스트리밍으로 채우기 쉬운 편이다. 반면 블록과 좋은 필드골, 낮은 턴오버는 스트리밍으로 채우기 어렵다. 나는 드래프트에서 블록과 효율, 리바운드에 투자하고, 3점과 스틸은 일정상 스트리밍과 와이버 픽업으로 보강한다. 이렇게 하면 드래프트에서 한두 명의 고가 자리를 더 확보할 여유가 생긴다.
트레이드 밸류를 염두에 두고 다포지션, 균형형 선수도 1에서 2명 챙긴다. 조합의 교환 가치를 고려한 선택은 시즌 중 유연성을 극대화한다.
킵퍼와 다이너스티, 시간의 가격
킵퍼나 다이너스티 리그라면 현재 능력과 함께 성장 벡터, 계약 구조까지 가격에 들어간다. 킵퍼에서 15에 묶인 상승세 2년차 가드는 35의 생산성을 보여도 시장 가격이 15로 고정돼 팀 설계의 자유도를 크게 올린다. 이런 자산을 미리 노리기 위해 루키와 2, 3년차의 롤 변화에 촉각을 세운다. 반대로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팀에서 롤이 불안정한 중견 자원은 킵퍼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실제 방에서 쓰는 네 가지 입찰 시퀀스
- 프리미엄 개시: 상한 선수 지명 시 초반 두세 번 빠르게 콜해 라이벌을 솎아내고, 80 퍼센트 구간부터 1 단위로 호흡 조절. 심리적 주도권을 잡되, 내 상한선은 넘지 않는다. 밸류 낙찰 대기: 내가 상한선을 32로 뒀다면 중반 전까지는 30을 넘기지 않고, 타이머가 1에서 2초 남을 때 31로 개입한다. 상대가 지친 구간에서 마지막 한 칸을 남겨 둔다. 함정 깔기: 방에 특정 팀이 센터에 목말라 있다면, 미드 티어 센터를 올려 18에서 24 사이에서 소모시킨다. 이후 진짜 목표의 상위 티어 가드로 갈아탄다. 발 빠른 중단: 터무니없이 과열되면 주저 없이 멈춘다. 과열의 대가를 치르기보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전체 포트폴리오엔 이롭다.
흔한 실수와 바로잡기
초반에 지나치게 아끼는 바람에 뒷부분에서 쓸만한 선수가 남지 않는 경우가 잦다. 시장에 남은 고점이 사라지면 돈은 가치가 없다. 다른 실수는 포지션을 무시하고 오로지 가격만 본 선택이다. 라인업을 짤 때 빈칸이 생기면 일정을 아무리 잘 돌려도 손해가 쌓인다. 또한 팀별 예정 경기 수를 보지 않고 일정의 고저를 무시하면 주간 승부에서 패한다. 시즌 초반 두 주에 백투백이 많은 팀의 롤플레이어는 예상보다 빠르게 가치가 실현된다.
가상축구, 가상경마, 가상개경주에서 가져온 심리의 프레임
가상축구에서 스트리밍과 매치업 기반 의사결정은 흔한 편이다. 가상농구에서도 주간 일정과 상대 프론트코트의 수비 성향에 따라 롤플레이어의 투입 가치를 조정해야 한다. 가상경마나 가상개경주에서는 배당이 과도하게 치우친 말에 베팅하면 장기적으로 손해라는 점을 경험으로 안다. 샐러리 캡 드래프트도 비슷하다. 모두가 좋아하는 곳에는 프리미엄이 붙고, 그 프리미엄을 감수했을 때의 상승 여력과 대체 가능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 관심이 적은 중간 구간에서 누적 승리를 만드는 것이 꾸준한 상위권의 비결이었다.
작은 사례, 12팀 200 예산 헤드 투 헤드 시뮬레이션
방의 초반 10분, 최상위 가드 두 명이 68과 66에 낙찰됐다. 평균보다 3에서 5 높다. 나는 상위 티어 빅맨을 기다렸다. 세 번째로 나온 빅맨에 59까지 콜이 올라갔다. 내 상한선은 62였다. 60에 진입하는 순간 1 단위로 넘어가 61에 멈췄다. 상대가 62를 찍었고, 나는 멈췄다. 바로 다음 나온 다른 상위 빅맨은 이 과열 여파로 56에서 멈췄고, 이 선수를 낙찰했다.
그 뒤 중간 티어 포인트가드 풀에서 24, 23, 21로 세 명을 지켜봤다. 방의 잔액 평균이 49로 내려갔다. 이때 다포지션 윙이 18에서 맴돌았다. 내 티어 표 상 22에서 26 가치였다. 타이머 2초에 19를 던졌고, 20에서 잠시 멈춘 뒤 21로 마감됐다. 나는 빠졌다. 이유는 다음 지명으로 나올 스틸형 가드 때문이었다. 실제로 다음 지명에서 그 가드는 17에 끝났고, 내 로스터에 들어왔다.
중반부, 빅맨 인플레가 풀리며 블록 1.6급의 센터가 14에 나왔다. 나는 16까지 상한을 잡고 15에 낙찰했다. 이로써 블록, 리바운드, 필드골이 안정됐고, 이후 3점과 스틸은 후반의 5에서 8 구간과 와이버로 메우기로 했다. 마지막 5 슬롯은 1에서 3짜리로 채우며 일정이 좋은 2주차를 겨냥해 백투백이 많은 팀의 슈터를 데려왔다.

최종적으로 예산 199 사용, 상위 60급 2명, 25에서 30급 2명, 15 전후 2명, 나머지 1에서 3의 스트리머 5명이었다. 시즌 들어가서는 월요일과 목요일에 포지션 유연성을 활용해 주간 6에서 3 승부를 꾸준히 유지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는 과한 가격에 팔린 센터의 시장 수요를 활용해 한 번의 2대2 트레이드로 백코트 볼륨을 보강했다. 누적 승률은 0.65 근처였고, 플레이오프에서 매치업을 골라 펀트 전략을 더 강하게 조정해 파이널에 갔다.
드래프트 중 멘탈과 커뮤니케이션
채팅창에 적당히 반응하는 건 도움이 된다. 과열 구간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상대의 입찰을 부추기는 심리전은 생각보다 잘 통한다. 하지만 특정 매니저를 향한 과한 도발은 역효과다. 상대가 도발에 반응해 비이성적이 되면 시장 전체가 어수선해지고, 내 계획도 꼬인다. 차라리 합리적인 칭찬과 짧은 감탄으로 분위기를 편하게 유지하되, 내 목표에 접근할 때는 말수를 줄인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온라인 드래프트에서는 입력 타이밍과 채팅 빈도가 표정의 역할을 대신한다.
마무리 생각, 유연함이 최고의 무기
샐러리 캡 드래프트는 정답지가 없다. 가격은 방이 만든다. 티어와 상한선, 카테고리 설계는 출발점일 뿐, 그때그때의 수요와 사람 냄새를 읽어 조정하는 유연함이 관건이다. 드래프트를 거듭할수록 같은 예산에서도 더 많은 가치를 끌어내는 감각이 늘어난다. 목표는 화려한 이름 몇 명이 아니다. 내 리그 세팅에서, 내 손의 리듬으로, 주간 단위 승리를 축적할 수 있는 로스터다. 가상농구는 결국 장기전이다. 피로를 관리하고, 시장의 호흡을 듣고, 데이터와 직감을 함께 쓰자. 그 조합이 당신의 200을 230처럼 보이게 만든다.